취재·제작 종사자들이 보도 책임자의 역량과 독립성을 평가하는 제도로 자리잡아온 국장 임명동의제가 공영방송 KBS에서 무력화됐다. ‘정권 낙하산’ 논란 속에 취임한 박민 사장이 임명동의제를 무시한 국장 인사를 강행하면서 KBS 안팎의 우려가 높다.KBS 지난 26일 임명동의제를 무시하고 보도 관련 5개 부서 국장 인사를 냈다. 최재현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 박진현 시사제작국장, 최성민 시사교양1국장,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 이상호 라디오제작국장 등이 임명됐다.국장 임명동의제는 취재·제작 자율성 보장 등을 위해 종사자들 참여권을 보
홍영림 전 데이터저널리즘 팀장 겸 여론조사전문기자가 지난해 27일 퇴직한 뒤 하루 만인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직행하자, 조선일보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지난 4일 발행된 조선노보에 따르면 조선일보 편집국 내부에서는 홍영림 전 전문기자의 이직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룹사인 TV조선의 신동욱 전 앵커와 박정훈 전 시사제작국장도 지난달 말 퇴직하면서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현직 조선일보 기자의 정치권 직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
최인준 조선일보 기자가 제36대 조선일보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최 기자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치러진 노조 임원 선거에서 총 유효 투표수 145표 중 142표를 얻어 97.9% 지지율로 당선됐다.부위원장 후보자였던 김아사 기자는 145표 중 143표를 얻어 98.6% 지지율로 당선됐다. 회계감사에 출마한 허욱 기자는 145표 중 141표를 얻어 97.2% 지지를 얻었다.7일자 노보를 보면, 최 기자는 “부족한 내게 중대사를 믿고 맡기겠다는 마음이라 여기고 직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조합원과 회사에 도움되
조선일보 노사가 지난달 27일 2023년도 임금을 전년 대비 3.1% 인상하는 임금 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 3%대 인상이다. 조선일보 노조는 기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조합원은 188명이다.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안준용)에 따르면, 3.1%는 전체 사원의 연봉 총액 기준 인상률이다. 조합원으로 좁히면 평균 4.4% 인상한 수치다. 평기자 평균 인상률은 5.4%, 차장대우 평균 인상률은 3.4%다. 저연차일수록 인상률은 더 높다.조선일보 노조는 지난달 30일 노보를 통해 “노조가 전 조합원 설문조사와 대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전년 대비 7~9% 인상안을 사측에 공식 제시키로 했다. 최근 조합원 대상 임금 설문조사와 지난달 25일 노조 대의원회의에서 나온 논의를 종합한 결과다. 노조 대의원들은 △인력은 그대로인데 디지털 강화 등으로 업무 부담은 크게 늘어난 점 ②회사가 ‘1등 매체’ 위상을 유지하며 꾸준히 이익을 내는데도 수년간 2%대 인상에 그쳐 타사와 임금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 점 ③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돼 가계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크게 저하된 내부 사기를 끌어올리려면 무엇보다 확실한 연봉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
조선일보 기자들은 올해 임금이 작년 대비 7% 이상 올라야 한다고 했다.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안준용)이 지난 18일까지 전체 조합원 18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임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노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19일자 노보에 공개했다. 조선일보 노조는 기자들로 구성돼 있다.응답자 142명 중 99.3%(141명)는 올해 임금이 작년 대비 최소 5% 이상 올라야 한다고 했다. ‘7% 이상’을 주장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75.4%(107명)에 달했다.응답자 142명 중 105명(73.9%)은 현재 받고 있는 임금 수준
“출입처 사안 관련해 선배에게 메신저로 길게 보고했는데, ‘ㅇㅋ’ ‘ㅇㅇ’도 아니고 ‘ㅇ’ 한 글자로 답이 왔다. ‘뭐지? 내가 마음에 안 드나’하는 생각부터 들더라.” (5~10년차 A조합원)“(선배가) ‘연합 기사 한번 봐’ 하면 될 걸 ‘연합’ 두 글자만 보내더라. 처음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했다.” (10~15년차 B조합원) 지난 12일자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발행한 조선노보에 실린 노조 조합원들의 증언이다. 기사 관련해 메신저로 소통할 때 서술어를 제대로 쓰지 않고 한 단어로만 지시해 후배기자들이 상처를 받거나 불필요한
조선일보 사원들의 올해 의무휴가 사용률이 지난달까지 7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집국의 경우 66.4%로 전체 평균보다 휴가 사용률이 낮았다. 조선일보에선 미사용 의무휴가에 대해 연차 보상수당이 지급되지 않으니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조선일보 노조는 현재 편집국의 상당수 부서가 인력난에 시달려 휴가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 인력 충원이 어렵다면 보상이라도 확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자 조선일보 사보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의무휴가 사용률은 69.8%로 나타났다. CBS본부(8
조선일보가 취재 활동 중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기자들의 법률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조선일보 노동조합은 5월25일 발행한 조선노보 1면 기사를 통해 “법률 지원 문제와 관련해 노사가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노사는 기존 자문 변호사 상담 외 새로운 상담 통로를 개설하는 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이번 법률 지원 강화는 노동조합의 건의 때문에 시작됐다. 노동조합은 최근 노보를 통해 “기자 개인이 고소·고발을 당했을 때 ‘회사 차원의 현황 파악 및
안티조선 운동의 변화를 얘기했다 언론계 대선배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는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조선일보의 건설노조 분신 사망 사건 CCTV 관련 보도를 두고 조선일보에 “취재했습니까?”라고 저널리즘의 기본을 파고들었다.지난 17일 건설노동자 분신 관련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건설노조와 언론노조 합동 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위원장은 언론인 출신으로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참담함부터 밝히다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저는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수 없는 취재 보도를 했던 언론인의 한 사람입니다. 좀 전에 우리 건설노조 위원장께서 악의적인 조선
최근 언론계에서 성폭력 사건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몽골 해외취재에서 타사 기자를 성추행한 JTBC 기자 2명이 해고 징계를 받았으며, SBS 기자도 최근 성비위로 해고됐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언어 성희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조선일보에서 성희롱 피해 사례가 접수됐기 때문이다.노동조합은 11일 발행한 노보에서 “언어 성희롱 때문에 조합원 사이에선 ‘우리도 성폭력 안전지대, 청정지대에 있다고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과거보다는 언어 성희롱이 개선됐지만, 일부 문제점이 나타났다
조선일보 기자들이 저녁 없는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늦게까지 이뤄지는 지면 제작 관행 때문이다. 동아일보 등 경쟁사들은 근무 시간 축소를 위해 지면 제작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지만, 조선일보는 밤 11시까지 지면 제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조선일보 노동조합은 0일 발행한 조선노보 기사에서 “타사들이 전향적으로 ‘저녁 있는 삶’을 도입·검토하면서 조합원 사이에선 ‘이제는 우리도 바뀌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신문사는 새 뉴스가 들어올 때마다 지면을 수정하는 ‘판갈
조선일보 구성원들이 사내 폭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사내 언어폭력 실태조사를 벌이고 폭언·막말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지난달 23일 발행한 조선노보 1면 에서 사내 언어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욕설 뿐 아니라 조롱과 외모비하도 있다고 한다. 조선노보는 “폭언·막말 얘기가 나오면 간부들이나 고연차 기자들 사이에선 ‘요즘엔 그런 선배·데스크 잘 없지 않느냐’ ‘예전보다는 훨씬 살 만하지 않으냐’등의 말이
조선일보가 올해 초 추진한 ‘2030팀장’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조선일보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에 2030 기자들이 참여를 망설였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사내 공지에서 권한·보상 등 상세한 내용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선일보는 올해 초 2030팀장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2030 세대 기자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콘텐츠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었으며, 조선일보는 공지에 ‘인력·예산 적극 제공 예정’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발행한 조선노보(2월9일자)에 따르면 이 프
조선일보가 직원들에게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교육지원 제도가 ‘그림의 떡’이라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데스크 눈치가 보여 교육지원 제도를 이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사측이 이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조선일보는 기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어학교육·직무교육·연구모임 지원 제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2일 발행한 ‘조선노보’에 따르면 실제 이용률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홍보 부족으로 교육지원 제도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알아도 데스크 눈치 때문에 신청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조선일보는 어학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40여 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물가가 급등하면서 “언론인도 노동자”라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 국내언론 노동조합도 한 해동안 임금인상을 줄곧 요구했다.뉴욕 '뉴스길드' 노동조합원 약 1400명 중 1100여명이 8일 자정 24시간 파업에 동참했다. 2017년 잠깐 업무를 중단한 적은 있지만 지면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NYT 기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주요 갈등은 역시 ‘임금’이다. 사측과 언론의 갈등은 일
안준용 조선일보 사회정책부 기자가 조선일보 35대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안 기자는 2009년 조선일보에 입사했으며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경영기획부 등을 거쳤다.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선거는 5일부터 8일까지 실시됐다. 안준용 기자가 단독으로 출마했고 최종 투표율은 85.11%다. 안준용 기자는 98.13%의 찬성표를 받았다. 신임 부위원장은 윤진호 기자, 신임 회계감사는 안중현 기자다. 임기는 16일 시작된다.안준용 기자는 당선 인사에서 “조합원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노조에 기대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결국 우리가
천현우 얼룩소 에디터의 조선일보 칼럼이 온라인에서 논란의 대상이 된 가운데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조선일보 파워를 실감한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자평하고 나섰다.천현우 에디터는 지난 15일 조선일보에 ‘‘지방 총각들’도 가정을 꿈꾼다’ 칼럼을 게재했다. 지방 청년들이 지역 쇠락과 적은 임금 등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천 에디터는 마지막 문단에서 “계급 이동 사다리가 사라진 지난한 현실 속에서도 지방 총각들은 가정을 꿈꾼다. 내 차를 타고 퇴근해, 내 집의 현관문을 여는 순간, 나를 맞이할 아내와 아이들의 환한 미
‘101명’한국기자협회·한국여성기자협회가 기자 5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정인에게 지속적인 스토킹·공격을 받았다고 답한 기자들의 수다. 얼굴과 이름이 외부에 알려졌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공격당하는 기자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101명 중 22명은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법적 지원을 받은 기자는 7명에 불과했다.이와 관련해 기자를 향한 지속적인 공격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판결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1심 재판부는 9월2일 A 조선일보 기자를 1년 이상 스토킹한 가해자에게 징역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자사 기자를 온라인상에서 성희롱하고 스토킹하던 유튜버가 법정구속됐다고 노보를 통해 알렸다.조선노보에 따르면 조선일보 문화부 A기자는 성적 모욕 등의 괴롭힘이 지속되자 가해자를 고소했다. 지난 2019년 A기자는 사내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했다. 콘텐츠를 본 가해자는 개인 유튜브를 통해 A기자를 특정,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특정 커뮤니티에도 성희롱성 글을 올렸다. 이에 A기자는 유튜브에 요청해 가해자 계정 삭제를 요청했다. 가해자는 계정이 삭제되자 조선일보로 자필 편지를 써 돈을 달라고